국내 취업 시장에서 영어 말하기 점수는 사실상 오픽(OPIc)과 토익스피킹(TOEIC Speaking) 두 갈래입니다. 대부분의 기업이 둘 다 인정하기 때문에, 어느 쪽이 "더 좋은 시험"인지가 아니라 내 성향에서 점수가 더 잘 나오는 시험을 고르는 것이 핵심입니다. 특히 2022년부터 두 시험이 같은 등급 명칭(IM, IH, AL)을 쓰게 되면서 혼동이 늘었는데, 그 차이까지 정리합니다.
한눈에 보는 비교
| 항목 | 오픽 (OPIc) | 토익스피킹 |
|---|---|---|
| 주관 | ACTFL (국내 시행: 멀티캠퍼스) | ETS (국내 시행: YBM) |
| 결과 표기 | 등급 (NL ~ AL) | 점수(0~200) + 등급(NL ~ AH) |
| 시험 시간 | 오리엔테이션 포함 약 60분 (답변 40분) | 약 20분 |
| 문항 구성 | 배경 설문 기반 12~15문항 | 고정 유형 11문항 |
| 출제 범위 | 서베이 선택으로 일부 통제 가능 | 유형이 고정되어 완전 예측 가능 |
| 답변 스타일 | 프리토킹, 개인 경험 중심 | 지문 읽기·사진 묘사·문제 해결 등 과제 수행 |
| 응시료 | 84,000원 수준 (변동 가능) | 84,000원 수준 (변동 가능) |
| 성적 유효기간 | 2년 | 2년 |
주의: 2022년부터 토스도 IM·IH·AL을 쓴다
토익스피킹은 2022년 6월 개편으로 기존 Level 1~8 표기를 버리고 오픽과 같은 ACTFL 계열 등급 명칭(NL부터 AH까지, IM1·IM2·IM3 세분화 포함 11등급)을 점수와 함께 표기합니다.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응은 IH가 140~150점, AL이 160~170점, 최고 등급 AH가 200점입니다.
여기서 흔한 함정: 등급 이름이 같다고 두 시험의 등급이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. 오픽 IH와 토스 IH는 서로 다른 시험의 서로 다른 척도이며, 기업이 요구 조건에 "IH 이상"이라고 쓸 때는 보통 시험별 기준을 각각 명시합니다. 지원 공고에서 어느 시험의 어떤 등급/점수를 요구하는지 반드시 구분해서 확인하세요.
토익스피킹 11문항은 이렇게 생겼다
| 파트 | 과제 | 문항 수 |
|---|---|---|
| 1 | 지문 소리 내어 읽기 | 2 |
| 2 | 사진 묘사 | 2 |
| 3 | 듣고 질문에 답하기 | 3 |
| 4 | 제공된 정보(일정표 등) 기반 답변 | 3 |
| 5 | 의견 제시 | 1 |
모든 파트가 정형화되어 있어 템플릿 학습 효율이 높은 대신, 오픽처럼 "내 이야기"로 끌고 갈 여지는 없습니다. 개인 경험 서사가 아니라 과제 수행 능력을 보는 시험입니다.
오픽이 유리한 사람
- 정해진 틀 없이 수다 떨듯 말하는 것이 편한 사람 — 오픽은 개인 경험 이야기가 시험의 대부분입니다.
- 서베이 전략으로 준비 범위를 좁혀 소재 몇 개를 깊게 준비하고 싶은 사람.
- 발음보다 내용 전달력에 자신 있는 사람 — 오픽은 유창성과 과제 수행 비중이 큽니다.
토익스피킹이 유리한 사람
- 유형 암기와 템플릿 훈련에 강한 사람 — 토스는 11문항 유형이 고정이라 기출 훈련의 효율이 높습니다.
- 긴 시험이 부담스러운 사람 — 약 20분이면 끝납니다.
- 지문 읽기(발음·억양) 파트에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사람.
30초 자가진단
아래 네 문항에 답해보세요. 예가 3개 이상이면 오픽, 아니오가 많으면 토스가 유리할 가능성이 큽니다.
- 친구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영어로 1분간 이야기하는 게, 영어 지문을 또박또박 읽는 것보다 편하다.
- 정해진 답을 외우는 것보다 그때그때 내용을 만들어 말하는 게 덜 부담스럽다.
- 발음·억양보다 이야기 전개에 자신이 있다.
- 시험 시간이 길어도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게 낫다.
흔한 오해 바로잡기
- "토스가 무조건 쉽다" — 유형이 고정이라 진입은 쉽지만, 상위 등급(AL~AH)은 순발력과 정확성을 모두 요구합니다.
- "오픽은 운빨" — 서베이·난이도 선택으로 출제 범위를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어, 전략을 아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예측 가능한 시험입니다.
- "오픽 IM2 = 토스 IM2" — 명칭만 같을 뿐 서로 다른 시험의 등급입니다. 회사별 인정 기준이 다르니 반드시 지원할 공고를 확인하세요.
결정이 어렵다면
두 시험 모두 응시료가 8만 원대이므로, 실전 접수 전에 모의 형식으로 먼저 경험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. 오픽 쪽이 궁금하다면 실제와 동일한 형식의 모의고사로 예상 등급을 확인해 보세요. 오픽의 감을 잡는 데 시험 한 세트 경험만큼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.
